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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북리뷰

카카오게임즈 & 빅히트 공모주 투자에서 얻은 결론

by 아브라™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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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유난히 뜨거웠죠. SK바이오팜부터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까지.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경쟁률 1524대 1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 58조를 끌어 모았습니다. 경쟁률과 증거금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리고 SK바이오팜은 소위 "따상상"을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따상'은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로 마감하는 걸 뜻하는 은어입니다. 이 경우 주가는 단 하루 만에 공모가 대비 160% 오르는 셈이 됩니다.

빅히트는 카카오게임즈보다 경쟁률은 낮았지만 증거금은 SK바이오팜보다는 훨씬 많은 58조 4236억 원을 모으며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상장 전 일부 언론에서는 BTS라는 상품성과 무엇보다 기관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많기 때문에 카카오게임즈 때처럼 초반에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SK바이오팜 공모 때는 여유자금이 여의치 않아 청약하지 못했고,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는 청약에 참여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까지 청약을 했으니, 당연히 청약 경쟁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겠죠.

카카오 게임즈는 청약증거금 1억6천8백만원으로 14,000주를 청약하여 9주를 배정받았습니다. 공모가가 24,000원이었으니 216천 원을 배정받았습니다. 

빅히트는 청약증거금  1억8백만원에 1,600주를 청약하여 2주를 배정받았습니다. 공모가가 13만 5천 원이었으니, 27만 원을 배정받은 것이죠.

*1주는 다른 계좌, 수익금은 59,192원(246.63%)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고, 이튿날도 상한가를 쳤으나, 그다음 날은 상한가가 풀리며 장중 최고가 89,100원, 최저가는 73,400원을 기록했는데, 저는 장중 83,600원에 매도하였습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따상을 치며 351000천 원을 기록하였으나, 채 2분이 지나자 곧바로 상한가가 풀리기 시작하며 매도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따상'가는 놓치고 339천 원에 곧바로 매도하였습니다.

공모주 투자 결과를 정리하자면 2개 종목 투자원금은 486천원이고 수익금은 946,625원이니까 단순 수익률만 계산하면 194.77%로 어마 무시합니다만, 투자에 동원된 자금 1억 6천8백만 원을 기준으로 하면 수익률은 0.52%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공모주는 매번 투자하는 게 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CMA 계좌 등에 여유자금이 있다면 열흘 정도 자금을 동원하여 수익률 0.5% 정도를 거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열흘 만에 1년치 RP 이자수익를 올릴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러나, 빅히트처럼 따상이 곧바로 풀리며 하락하는 경우에는 수익률 0.5%도 장담할 수 없게 되겠지요. 더구나, 여유자금이 아닌, 대출을 받은 돈이라면 더욱 궁지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빅히트는 오늘 전날 대비 22.29%가 하락한 200,500원에 마감했습니다. 공모가 대비로는 48.51%로 여전히 상승한 가격이긴 하나, 상장 시초가(270,000원) 대비  25.74% 하락한 것이고, 최고가(351,000원)대비로는 42.87%가 하락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빅히트의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오롯이 다 받았습니다. 아마도 따상에 산 개미들도 많을 것입니다. 공모주 배정 방식이 바뀌지 않은 이상,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에서 큰 수익률을 올리기 힘든 현실을 이번 빅히트 공모주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나름대로 내린 결론입니다. 단기 여유자금이 있다면 공모주 청약 투자는 고려해볼 수 있어도, 여유자금이 없다면 공무주 투자는 쳐다보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겠다는 생각입니다.

신규상장이 활발히 일어나고 뜨겁게 달아오르면 시장은 대개 끝물이라고 투자 거장들은 말합니다. 최근 코스피 시장에는 유독 IPO가 많았고, 그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던 것 같습니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구간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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