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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북리뷰

ETF 투자의 신, ETF란 무엇이고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by 아브라™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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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흥보의 <ETF 투자의 신>(2019)은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용할까 고민하다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입니다. 책 표지에는 -결코 잃지 않는 투자로 부의 흐름을 정복하는 - 이라는 카피가 듬직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돈이 다 그렇지만 시드머니 만큼은 잃으면 절대 안 되니까, 손이 갔을 겁니다.

 

그리고 책 제목 "ETF 투자의 신"이 큼직막하게 인쇄되어 있고 그 아래로 '지금 대한민국 투심은 ETF로 향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킨 뒤, 그 아래로 굵은 고딕체로 "'ETF 투자의 신'과 함께 이기는 투자를 경험하라"고 강력하게 권하는 문구가 이목을 끄는 책입니다.

 

대한민국 투심만 ETF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대상으로서의 ETF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걸 이미 익히 알고 있었던지라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ETF 투자의 신>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초저금리를 넘어 제로금리 시대가 되었고 평생 직장이 사라진 시대에는 당연히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이야기입니다. 1장은 이 책의 필수적인 부분이 아니라 그냥 건너뛰어도 책을 이해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2장의 제목은 'ETF는 금융역사 100년중 최고의 금융상품'입니다. 이 말은 전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 즉 '상장지수펀드'라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ETF로 KODEX200, TIGER200 등이 있는데 이들 ETF는 시장 대표지수인 코스피 200을 추종하기 때문에 코스피 200 수익률과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ETF에 투자한다는 것은 곧 분산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KOEX200을 사면 코스피200 종목을 사는 것과 똑같으니까요. ETF의 이러한 편리함 때문에 워런 버핏은 아내에게 '재산의 10%는 국채 매입에 투자하고 나머지 90%는 전부 S&P500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2장은 ETF의 기본개념을 다룬 파트로서 처음 ETF를 접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개념 정리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고 HTS설치 하기, 스마트폰으로 ETF 거래하기 등 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한 아주 초급적인 내용들을 상세하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은 책을 읽기보다 그냥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직접 해보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고 빠르겠지요. 요즘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3장의 제목은 무려 '잃지 않는 투자는 오직 ETF뿐'입니다. 이말은 글쎄 많은 검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 잃지 않는 투자는 없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미리 내다보는 ETF 시장 전망'이라는 꼭지를 두어 신처럼 전망을 하나 이는 ETF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투자전략 같습니다. ETF는 어디까지나 패시브 투자전략이니까요. 그리고 투자업계에서 전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4장의 제목은 '수익 낼 수 있는 성공 투자법'입니다. 이말도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실 투자의 세계도 경제학처럼 검증이 불가능한 영역이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저자는 3년 주기로 정액적립식 분할 매수의 원칙을 지킨다는 전제하에 직장인, 자영업자, 은퇴자 등 투자자 유형별 투자 원칙과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은퇴자 투자전략을 보니 창업은 하이 리스크이니 안전한 ETF 투자로 안락한 노후를 보낼 것을 권고하네요. 좀 그렇지요? 암튼 저자의 투자전략의 핵심은 분할매수 후에 수익이 나면 수익금의 50%를 청산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기계적으로 계쏙 분할 매수하면 장기적으로 수익이 난다는 것입니다. ETF가 추종하는 지수가 우상향해 왔다는 것이지요.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넘어가더라도 '수익률을 극대화시키는 ETF 매매 팁'이라며 주식 종목을 선정할 때 활용하는 스토캐스틱 지표나 이동평균선 등을 활용한 ETF 투자법을 권하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ETF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고 해서 주식처럼 기술적 분석을 해서 사고파는 걸 되풀이하는 건 ETF의 기본과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다섯살배기 아이와 서점에 갔다가 올바른 금융정보를 제공해야 할 투자서적들조차 대부분 자극적인 문구, 일테면 '주식으로 10억 만들기'와 같은 제목과 같이 화려한 허상을 앞세운 책들이 이목을 사로잡고 선택되고 있다는 것이 씁쓸하다고 말했지만 '이 책도 만만치 않다' 하는 결론입니다. 

 

투자는 운칠기삼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궁합이 잘 맞는 투자서적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이 궁합이 잘 맞는 분도 있을 수 있겠지요. 혹 이 책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절판되었으니 도서관에서 빌려 보셔야 할 거예요. 아무튼, 투자자 여러분 모두 성투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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