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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북리뷰

CEO의 현실부정, 세계적인 유망기업 CEO들도 현실부정을 하는 이유

by 아브라™ 20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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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이 보아야할 책

현실부정을 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잘 살펴야

오늘 소개할 책은 현실 부정에 관한 책입니다. 세상살이가 팍팍할수록 사람들은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요.

 

리처드 테들로우의 <CEO의 현실부정>(신상돈 옮김, 아이비 북스, 2010)을 읽어보면 현실 부정은 우리 같은 범인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기업을 이끌고 있는 수장들도 현실 부정에 늪에 빠져 있다는데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CEO의 현실 부정>은 한마디로 기업의 흥망성쇠가 CEO의 '현실 부정'과 직결되어 있음을 주장하는 책입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교수인 저자 리처드 테들로우는 40년간 기업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CEO들의 현실 부정으로 인하여 피할 수 있었고, 피해야만 했던 실수들로 인해 회사를 위험에 빠뜨린 리더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크게 두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1장에서 위대했던 CEO들의 현실부정 사례들을 흥미진진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포드 자동차와 IBM 등 미국 유수 기업들의 CEO들이 어떻게 부정에 덫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을 때, 세계적인 유망 기업들의 CEO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2장에서는 부정에 빠지지 않고 현실을 똑바로 직면하고 응시한 CEO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듀폰과 인텔, 그리고 존슨 앤드 존슨이 그들입니다.

 


<CEO의 현실부정>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례는 아니지만, 그리고 CEO도 아니지만, 일반 독자들에게도 우리와 우리 조직들이 '현실 부정'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수용하는 현명한 길을 찾는데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현실 부정'을 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로이트는 1913년에, “알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것처럼 이상하게 행동하는 환자들은 일반적인 심리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하는 정신분석학에서는 어려움 없이 그걸 설명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무의식의 존재를 발견함으로써, 무언가를 알면서도 방어하고자 그것을 의식에서 묻어버리는 정신 상태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지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늘 자각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 리처드 테들로우의 <CEO의 현실 부정>(신상돈 옮김, 아이비 북스, 2010) p.55.

 

개인적으로 저도 현실 부정, 회피를 아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프로이트는 일반적인 심리학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환자들을 상담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단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아무렇지도 않게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도 가끔 현실 부정의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나아가 거대 기업의 CEO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이나 기업, 국가의 흥망성쇠가 결국은 건전한 상식에 기초한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진 리더가 이끌어갈 때 구성원 모두 행복을 향유할 수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CEO의 현실 부정>을 톻해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회사의 재무제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투자종목의 기업 CEO들의 인품이나 철학을 살펴보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세상 일은 언제나 사필귀정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얼마나 정직할 수 있느냐의 문제, 얼마나 겸손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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