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명절이 되면 떡국을 먹었죠. 새해가 되었으니 옛 추억을 떠올리며 떡국을 끓여 봤습니다. 옛날에 떡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받아와 떡국을 만들었지만 요즘은 마트에서 보통 떡을 사지요^^
떡국은 간편 요리로 딱이에요. 떡국을 끓이는 법에서 소개하는 간단 재료예요.
그럼 4인분 기준 떡국 재료를 볼까요.
"떡국떡 400그람. 밥공기 하나가 1인분이라 보시면 돼요.
국거리용 소고기 400그람, 참기름 2 숟갈, 물 1200밀리리터,
국간장 2 숟갈, 달걀 3개, 다진 마늘 2 숟갈, 소금 약간
취향에 따라 참치 액젓 3 숟갈, 청주 3큰술, 대파 조금, 홍고추, 깨소금, 후추 약간"
먼저 냄비에 참기름과 국간장, 청주에 소고기를 넣고 센 불에 볶아 줍니다. 소고기를 미리 절여 놓으시는 분들도 있는데 떡국에 쓸 소고기는 국물을 내기 때문에 미리 절여 둘 필요는 없습니다.
소고기를 볶기 전에 떡국떡을 물에 담가 두시면 됩니다. 시판용 떡국떡은 물에 오래 담가 두면 떡국을 끓이고 나면 넘 많이 퍼져요.
센 불로 약 2~3분으로 볶다 중불로 바꿔서 청주를 뿌려주고 소고기 핏기가 완전히 가실 때까지 볶아요. 여기서 물을 붓는 분도 계신데, 그럼 소고기가 제대로 코팅되지 않으므로 쫄깃함이 사라져요.
물을 붓지 않더라도 소고기 누린내를 잡기 위해 참기름과 간장, 그리고 청주 덕분으로 떡이 눌어붙지 않아요.
참, 떡국은 소고기 없이도 멸치육수로 대체해도 끓이셔도 맛있습니다. 건강에는 오히려 그게 더 좋을지 몰라요^^ 또 소고기 떡국을 끓이면서 멸치 육수를 쓰는 건 난센스예요. 육군과 해군이 만나 좋을 일이 없잖아요.
소고기를 볶고 난 후 대개 바로 물을 넣는데, 이 단계에서 물을 붓지 않고 떡국떡을 넣고 소고기와 떡국떡을 같이 한 번 볶아줍니다.
그렇게 하면 떡국떡이 코팅이 되면서 소고기의 고소함이 제대로 베인답니다. 떡국떡을 볶고 나면 준비하신 물을 붓고 끓이시면 됩니다. 국간장은 2 숟갈만 넣고 나머지 간은 소금을 맞추어 주세요. 그래야 국물이 맑게 나옵니다.
지단 용 계란은 보통 1인분에 계란 한 개를 써지만 계란을 좋아하는지라 3개를 했어요. 지단용 계란도 노른자를 완전히 다 푸는 것보다 절반쯤 풀면 흰색과 노란색이 기하학적 무늬를 낸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겠지요^^
프라이하시면서 후추 뿌려 주는 것 잊지 마시고요. 사진을 보니 저는 깜빡하고 말았네요ㅠㅠ
지단을 예쁘게 썰어주고 김도 썰어 주시면 떡국 요리를 거의 다한 셈입니다.
떡국이 끊기 시작하면 준비하신 대파와 홍고추 등을 취향에 따라 넣어주시면 됩니다.
자, 이제 떡국을 다 끓였으니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사진을 보니, 김을 넘 크게 썰어내요. ㅠㅠ 조금 더 얇게 썰면 더 맛있게 보이겠지요.
아, 그리고 백종원 영향인지 요즘 설탕이 요리에 만병통치약처럼 떡국에도 설탕을 넣는다는 레시피가 많이 있던데, 그럼 안 되십니다. 건강에 안 좋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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